코의 구조는 겉으로는 간단해 보이나, 생각보다 복잡하다. 코 입구는 비중격에 의해 둘로 나누어져 있으며, 좌우 양쪽에는 3쌍이 비갑개가 있다. 코 안쪽에는 빈 공간인 부비동이 존재한다. 코는 복잡한 구조만큼 다양한 증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비중격만곡증을 꼽을 수 있다. 이비인후과
김영효 원장(김영효이비인후과)과 함께 코 질환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을 풀어봤다.
q1. 비염과 축농증의 차이는?비염과 축농증 모두 코막힘과 콧물을 주된 증상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비염과 축농증은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반려동물, 꽃가루와 같은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증상으로는 코막힘과 함께 물처럼 맑은 콧물, 재채기와 가려움증 등이 동반됩니다. 반면에 축농증은 세균에 감염되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누런 콧물과 함께 두통, 발열과 같은 증상이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q2. 비염, 완치 가능할까?비염은 전신적인 아토피 성향이 있는 환자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코안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신적인 아토피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q3. 비염의 최신 치료 방법은?최근 알약 형태로 개발된 ‘설하 면역치료’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 데요. 비염을 완치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알레르기성 천식 발현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방법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3~4년 정도로 매우 길기 때문에,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한 후 치료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q4. 축농증, 수술이 꼭 필요할까?코감기를 앓다가 세균 감염이 더해져서 생기는 급성 축농증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등의 약물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축농증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고 △3개월 이상 만성화되거나 △코안에 용종이라고 부르는 물혹이 생긴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 축농증은 내시경으로 코 안을 들여다보면서 염증이 생긴 부비동 점막 및 용종을 적절히 제거하는 ‘부비동내시경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q5. 비중격만곡증 수술 시 주의사항은?비중격교정술은 당일 입·퇴원이 가능한 수술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도 없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코 세척을 열심히 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흡연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김영효 원장 (김영효이비인후과 이비인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