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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낫는 구내염, 알고 보니 혀에 생긴 '암'일 수도 [앎으로 이기는 암 2]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설암을 의심해야 한다혀에도 암이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 희귀암에 속하는 '설암'의 환자 수가 다른 암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설암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연구진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중앙암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다.2006년을 기점으로 국내 구강암 발생률은 1.56%에서 2.82%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설암 발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서준석 원장(서울s치과의원)은 "일반적으로 구강암은 구강 내 혀와 혀의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구인두(혀의 후방부로 목과 연결되는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며 "구강암이 설암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준석 원장에게서 설암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들어봤다.설암의 발생 원인은흡연과 음주 그리고 충치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등 좋지 않은 구강 위생이 설암 발생의 주요 원인입니다. 그러나 보통 어떤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 주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설암이 발생합니다.물론, 대부분의 다른 암처럼 이러한 주원인을 지녔다 해도 설암이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악성종양처럼, 설암도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서 영향받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이 밖에 잘 맞지 않는 틀니로 인해 혀에 가해지는 만성 자극, 바이러스, 방사선, 자외선, 영양결핍 등도 설암 발생의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설암의 증상은입안에 3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동반하는 궤양이 생기는 것이 설암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 단순 구내염 등으로 생각하고 진단을 소홀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통증과 궤양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암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단순 구내염과 설암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나.대부분의 설암은 구내염과 달리, 주로 혀의 가장자리에 궤양이 생깁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나면서 궤양의 크기가 점차 커집니다. 또한, 단순 항생제 복용이나 구강 내 가글 소독을 해도 궤양이나 통증 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궤양이나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구내염이 아닌 설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설암 치료 방법은 아울러, 완치도 가능한가설암 치료는 항암제를 투여해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요법으로 이뤄집니다. 요즘은 암세포를 타겟으로 하는 표적 약물 치료법이 사용됩니다.화학요법 외에도 일반적인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암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 전후에 방사선 치료가 동반되기도 합니다.설암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암을 발견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혀에는 혈전과 림프관이 많아서 조기에 암이 다른 곳으로 빨리 전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빨리 시작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전이된 하악골의 일부나 목 부위 임파절까지 절제하면 추가 전이를 방지하며 완치 가능합니다.설암 예방법은평소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설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주기적인 치과 검진과 충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강 내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지지 않게 구강 상태에 맞는 의치와 보철물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마지막으로, 설암은 다른 암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방에 힘쓰는 동시에 진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혓바닥 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 보이거나 염증, 궤양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치과에 가서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준석 원장 (서울s치과의원 치과 전문의)